유통 업계가 신학기를 앞두고 분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바깥나들이가 어려워진 아이들의 '집콕용' 완구 용품과 서적이 꾸준히 팔리는 데다 올 신학기에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아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나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아동 상품군 매출은 개학 시기인 2~3월, 9~10월 높지만 50%가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교육부가 올해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감염병 상황이 확산하더라도 개학 일정을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 2일 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은 매일 등교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정상 등교 소식에 롯데백화점은 신학기 준비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노스페이스 키즈와헤지스키즈 매장에서는 책가방 세트를 10~30% 할인 판매하며, 휠라에서는 백팩을 구매하면 엘홀더 세트(8종)를, 카본 백팩 구매 시 엘홀더 세트(8종) 및 워셔블 마스크 세트(마스크, 스트랩, 필터)를 점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또 이달 25일까지 신학기 가방, 봄 신상 의류 등 패션 및 잡화 단일 브랜드에서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7.5%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1인 1회 한정해 받을 수 있다.
18일과 19일에는 백팩을 판매하는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신학기 대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닥스키즈, 네파키즈, 아디다스키즈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문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신학기 대전’을 연다. 홈 오피스용 가구 물량은 평소 신학기 행사 때보다 30% 늘렸다. 등교 수업을 하더라도 원격 수업과 병행할 수밖에 없어 홈 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 가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신학기 대전에선 데코라인 카운티 책상 세트를 30%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 단독 모델도 선보인다. 시디즈 T40 홈오피스체어(17만91000원)와 LG그램17(199만원)이 대표적이다. 또 신학기 용품으로 스미글 물병·가방·지갑은 20%, 락앤락 물병·텀블러·도시락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신학기 역시 등교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되며 홈오피스 가구, 디지털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