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진아(29)가 사랑으로 치유받고 성장했다. 지난 9일 종영된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을 선사했다. 로운(채현승)과 사수와 부사수 관계를 넘어서 연인 관계로 발전, 삶을 살아갈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다. 일에 있어선 열정적이고, 사랑에 있어선 솔직한 윤송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저 여자처럼 살아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끔 한 멋진 워커홀릭이자 러블리한 여성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1편에 이어...
-윤송아와의 싱크로율은. "저는 사실 일과 사랑, 둘 중 무엇을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잘 납득되진 않는다.(웃음) 일과 사랑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극 중 송아 역시도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했는지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만 보면 송아도 일과 연애를 늘 병행해왔다. 그 과정 속에서 시련도, 상처도 있었지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뿐, 송아도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이유는 불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엔딩에 대한 만족감은. "저 역시도 송아와 현승이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랑을 하길 바랐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꽉 닫힌 해피엔딩에 만족한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송아가 현승이에게 프러포즈하는 최종회 엔딩 장면에는 드라마 홍보로 처음 공개됐던 티저 포스터의 비주얼이 마치 데자뷔처럼 떠오르기도 했다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하나의 정서로 연결할 수 있어서 더욱 마음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시청자 반응을 꼽는다면. "모든 신에 대한 반응을 전부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저희 드라마에 '엔딩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엔딩 신은 8회 송아가 현승에게 '멀어지지 마, 나한테서'라고 고백했던 용기 엔딩이었다. 사랑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던 송아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마음을 표현한 장면이었다."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왔다. 이 작품은 배우로서 어떠한 의미였나. "작품을 끝마치고 나면 느끼는 감정은 늘 새롭고 다르다. 때로는 선배님들께 배웠던 점을 곱씹어 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고쳐야 하는 점을 반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장이 마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데뷔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물심양면 이해와 배려 속에 오롯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고 신선했다. 무언가 가르쳐주고, 누군가를 끌어준다기보다 자유롭고 동등한 분위기 안에서 다 함께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이동윤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