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스트맨(김나경 감독)'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강길우는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이홍매 감독의 단편 '명태'에서 조선족 김수 역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고, 단편 '시체들의 아침'을 통해 5회 가톨릭 영화제 스텔라상을 수상해 준비된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했다.
또한, 장편 '한강에게'에서 오랜 연인 진아의 추억과 일상을 잠식한 길우 역으로 충무로 연기파 블루칩 등장을 알렸고, 이후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며 '파도를 걷는 소년' '마음 울적한 날엔' '정말 먼 곳'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독보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더스트맨'에서는 태산과 함께 길에서 생활하는 발달장애를 지닌 도준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도준은 발달장애로 12세의 연령을 가진 인물이지만 태산을 만나 가족처럼 의지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강길우는 태산과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키는가 하면, 씩씩하고 엉뚱하면서 때론 인간적인 도준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스트맨' 김나경 감독은 “도준이라는 캐릭터를 구현하기까지 걱정이 많았다. 잘못 표현했을 때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강길우 배우와 함께 영상 자료를 보며 캐릭터를 함께 연구하며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연기 연출이라고 할 게 없을 만큼 스스로 구현해 준 부분이 크다"고 신뢰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