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며 사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아제약은 성차별 논란이 빚어진 네고왕 영상 게시판에 지난 6일 최호진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가 "그게 사과냐"는 항의를 받고 16일 만에 공식 사과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거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 등의 질문을 한 인사팀장에게 직책 해임 및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동아제약은 이날 사과문에서 “'특정 성별에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채용시스템과 절차를 재점검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 남녀 동수로 운영 중인 인권위원회를 강화할 것, 채용 이후에도 성평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배치·승진, 임금·교육 기회 등의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콘텐트 플랫폼에 "이번 사과문도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하지는 않겠다. 동아제약의 사과를 받겠다"고 썼다. 이어 “화해의 의미로 최호진 사장님께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보낸다"며 "사장님께서 꼭 읽어보시고 다 읽으시면 인사팀장에게도 빌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