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의 TV조선 '미스 트롯2' 출연 사진 / JTBC 제공 '미스 트롯2’ 톱7이 ‘아는 형님’에서 각자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는 최고 시청률 32.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 트롯2’의 톱7이 출연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톱7은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주며 방송을 풍성하게 채웠다.
등장부터 깜찍했다. 귀여움으로 무장한 열살 막내 김태연이 ‘범 내려온다’를 열창하며 춤을 추며 교실로 들어왔다. 나머지 6명도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춰 ‘아형’ 멤버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김태연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노래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트로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우승자 양지은은 버즈의 노래를 불렀다. 양지은은 학창 시절 "국악만 계속 들어야 해 힘이 들었다"며 "그때마다 버즈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다. 양지은은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구성진 목소리로 불러 원곡자 민경훈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은가은은 박정현의 ‘꿈에’를 열창하며 R&B의 고음을 흔들림 없이 소화해 냈다. 은가은은 "‘스타킹’에 출연하기 전 떨리는 마음에 강호동을 꿈에서 본 적 있다"며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고음의 노래를 화려한 기교로 소화해 내 ‘아형’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김희철은 “‘꿈에’를 이렇게 잘 부르려고 강호동 에피소드를 억지로 끼워놓은 것 아니냐”며 짓궂게 농담하기도 했다.
김의영과 김다현의 ‘안되나용’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댄스곡인 김영철의 원곡을 트로트 창법으로 바꿔 불렀다. 두 사람은 수준급 실력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동시에 격한 코믹 댄스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노래를 다 들은 김영철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에게 피처링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형’의 두 번째 코너는 ‘아형고 트로트 동아리’로 꾸며졌다. 멤버들 각자 유명 트로트 가수를 한 명씩 맡았다. 코너 속 멤버들의 이름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강호동은 태진아를 ‘돼진아’로 패러디했다. 이수근은 송대관을 ‘순대간’으로 표현했다. 서장훈은 ‘현찰’이라는 이름으로 현철을 유쾌하게 묘사했다. 이상민은 장윤정을 패러디한 ‘짠윤정’으로 웃음을 줬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