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되는 세탁세제가 제품별로 세척력 품질에 차이가 있었다. 가격 대비 세척력이 좋은 제품은 '커클랜드 시그니처 울트라 클린팩(캡슐형)'이었고, 가장 가성비가 좋지 않은 제품은 '때가 쏙 비트(액체형)'이었다.
30일 서울YWCA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내·수입 브랜드 4개 제형(액체·시트·캡슐·폼 형태) 15개 제품의 세척력, 색상변화·이염, 안정성, 표시사항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세척력 시험은 화장품·카레·케첩·블루베리 주스·혈액·습식인공오염(피지성분) 등 6개 오염을 확인했다.
그 결과 센트라린 카포드(캡슐형), 커클랜드 시그니처 울트라 클린팩(캡슐형) 2개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때가 쏙 비트(액체형)와 디졸브(시트형) 제품은 비교적 낮게 평가됐다.
오염 가운데서는 카레에서 세척력 차이가 크게 났다. 15종 세제의 평균 세척력은 7.1%로 6개 오염 중 제거가 가장 어려웠다. 커클랜드 시그니처가 9.4%로 가장 세척력이 높고,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파워(캡슐형)가 0.6%로 가장 낮았다.
15개 제품 중 품질이 우수한 커클랜드 시그니처는 1회 세탁(세탁량 7kg 기준)시 194원으로 가성비가 높았다. 비교적 품질이 낮은 때가 쏙 비트가 214원이었다.
모든 제품에는 적정 세제량이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제품별로 사용량 차이가 있고, 정확한 세탁물 양 정보 없이 '보통 빨래량' '3~7kg당 1개' '중수위(60L)당 1장' 등 기준이 모호한 제품도 있었다.
서울YWCA는 "고체세제는 보통 세탁량 7kg당 제품사용 개수가 표시돼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를 반영하긴 어려움이 있다"며 "소비환경 변화를 고려한 제품생산과 사용량 정보 제공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7kg은 4인 가족 1회 평균 세탁량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