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빅클럽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소속 선수 무사 귀환을 빌고 있다. A매치 기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주요 선수 부상이 잇따르면서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4주간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달 29일 월드컵 유럽예선 I조 2차전 안도라전에서 후반 18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35골(1위, 시즌 42골)을 기록한 뮌헨 공격의 핵심이다. 리그 9연패를 노리는 뮌헨은 비상이다. 리그 선두 뮌헨은 당장 4일 2위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이다. 두 팀 간 승점 차는 4점이다. 또 8일에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공격수 앙토니 마샬(프랑스)도 지난달 28일 D조 2차전 카자흐스탄전 도중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샬은 올 시즌 맨유에서 7골·8도움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2위 맨유에 마샬은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공격 자원이다. 영국 김미스포르트에 따르면 맨유는 상태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마샬의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달 25일 1차전 우크라이나전이 끝난 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 치료를 위해 소속팀에 일찍 복귀했다. 캉테는 첼시의 중원 사령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첼시가 현재 순위(4위)를 지키려면 캉테가 꼭 필요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3일 웨스트브롬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대표팀 경기는 리그보다 더 큰 이목이 쏠린다. 선수로서는 부담감이 더 크다. 경기 일정도 보통 3일 간격으로 빡빡하다. 게다가 대부분 장거리 이동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도 어렵다. 특히 유럽은 현재 시즌 막판이라 선수들은 피로가 누적돼 있다”고 잇단 부상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손흥민(토트넘)에겐 3월 A매치 기간은 득이 됐다. 지난달 15일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한·일전(3월 25일)에 나선 한국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팀 동료들이 자국 대표팀에 뽑혀간 2주간 충분히 휴식하며 치료에 전념했다. 예상보다 일찍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4일 뉴캐슬전을 통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