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데릭 지터(Derek Jeter)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뉴욕의 연인이다. 양키스와 함께한 20시즌 동안 지터는 특히 가을 야구에 강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김병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 11월의 사나이(Mr. November)라는 별명을 얻은 지터는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158경기를 뛰었다. 지터는 월드시리즈에서 평균 타율 0.321을 기록했고, 5번의 우승을 양키스에 안겼다.
지터는 MLB 최고의 아이콘이자 유격수로만 3000안타를 기록한 대선수였다. 아직까지 그의 스타성과 인기를 대신할 선수는 MLB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최고의 재능을 갖지 못했기에, 그는 최고가 되기 위해 누구 못지않게 노력한 선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There may be people that have more talent than you, but there’s no excuse for anyone to work harder than you do(당신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There is/are~’는 ‘~가 있다’라는 뜻이다. 영어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표현 중 하나다. 영작할 때 흔히 ‘주어+동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무엇인가 있다”를 영어로 표현하려면 ‘There is/are~’로 시작해야 한다. 지터의 말은 “당신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이기 때문에, ‘ There are’ 대신에 ‘ There may be’로 표현했다.
‘There is no excuse for ~’는 ‘~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설사 환경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 그가 쓴 표현이 “There is no excuse for not trying(노력하지 않은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였다.
아울러 지터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강조하며 이런 말도 남겼다. “ I love it when people doubt me(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것을 좋아한다). It makes me work harder to prove them wrong(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일하게 되니까).” ‘prove + 목적어(them) + wrong’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다’라는 의미다.
LA 다저스의 중계 전담 아나운서로 야구 방송계의 살아 있는 역사인 빈 스컬리(Vin Scully)는 “ Good is not good when better is expected(더 나은 것이 기대될 때, 좋은 것은 좋은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형용사 비교급인 ‘good - better - best’를 기억하자.
67년 동안 야구 중계를 했던 스컬리는 많은 선수를 지켜본 경험을 통해, 모든 선수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런 말을 했다. 스컬리 역시 지터나 오바마처럼 ‘ hard work(열심히 일하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