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루의 전설 팀 레인스가 자신의 기록을 깬 제자 팀 로카스트로(29)를 칭찬했다.
애리조나의 외야수인 로카스트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6회 말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호이자 통산 28호. 데뷔 후 단 한 번의 도루자 없이 만들어낸 것으로 전 몬트리올 외야수 팀 레인스가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만들어낸 데뷔 후 27회 연속 도루를 넘어선 기록이다.
팀 레인스는 단순히 전설적인 선배를 넘어 로카스트로에게는 첫 코치기도 했다. 2013년 로카스트로가 토론토에 지명됐던 당시 팀의 주루 코치였기 때문이다. 기록을 경신 당한 레인스에게도 뜻깊은 인연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이 13일 실은 레인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레인스는 “그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필요가 없었다”라며 로카스트로의 재능을 회상했다.
레인스는 로카스트로를 성실했던 신인으로 회상했다. 그는 “로카스트로는 가장 열심히 했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공격적 주루와 부주의함의 차이를 가르쳤지만, 로카스트로는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신인 시절 그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이런 것들은 가르치기 힘든 것”이라며 로카스트로의 재능을 칭찬했다.
데뷔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레인스는 여전히 최고의 전설 중 한 명이다. 23시즌 동안 통산 도루 808개, 성공률 84.7%를 기록했다. 그의 도루 성공률은 400개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도루 성공률의 통계적 가치가 밝혀지면서 그의 기록이 분석가들에게 재조명받기도 했다.
연속 도루 기록 역시 욕심이 날만 하다. 현존 최고 기록은 전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빈스 콜맨이 세운 50개다. 레인스도 40개 이상을 3번 기록했다. 애리조나 토리 러벨로 감독은 “한계를 뜯어내라”라며 “50개를 해보는 건 어떤가”라고 기록이 이어지도록 선수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