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함께 대폭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2019년부터 시작된 체질개선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티몬은 14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1512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로 풀이된다. 티몬의 주력 상품 중 하나는 해외여행과 공연 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상품이 대부분 중단됐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리면서 국내 공연상품 역시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다.
티몬 관계자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티몬의 강점인 해외여행과 공연 부문의 타격이 영업수익 감소로 불가피하게 이어진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줄였다. 티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31억원으로, 전년 746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순손실은 1185억원에서 703억원으로 떨어졌다. 사업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체질개선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2019년부터 적자 구조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셜커머스 대신 타임커머스에 방점을 찍고 수수료매출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비용 절감에 효과를 봤다.
티몬 관계자는 "지금은 타임커머스 비지니스 모델만 중심으로 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0년은 2019년에 이어 체질개선을 해나가던 과정에 있었다.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공연이나 국내 여행 등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공연은 매진된 예도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매출도 예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