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뮤지컬 배우들이 각종 국내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프랑스 오리지널팀 ‘레미제라블’ 내한콘서트의 서울 공연 일정과 장소가 갑작스럽게 변경 되었다.
당초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예정이었으나,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KBS아레나(구 88체육관)로 변경된 것이다.
제작사 측은 “공연을 불과 한 달여 앞둔 3월 3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측으로부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하여 공연장 사용이 불투명하여 대비책을 마련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출연진이 한국 국적이 아니어서 공연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 2월 중순에 20여명의 프랑스 ‘레미제라블’ 출연진이 한국에 입국하여 14일간의 자가격리 후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두 달 전에 입국해서 연습 중인 배우들과 이미 티켓 예매를 완료한 약 3,500여명의 관객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없었다. 결국 KBS아레나로 급히 장소와 날짜를 변경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레미제라블 공연에 장발장 역으로 공연 예정인 로랑방(Laurent Ban)은 “세계적인 팬더믹 상황에서 한국에 공연을 하기 위해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레미제라블’은 불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지만, 이 공연이 주는 메세지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많은 노래들을 통해 전달한다. 공연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급작스런 공연장 및 일정의 변경에도 우리 출연진들은 레미제라블의 의미에서 처럼 불쌍한 상황이지만, 결국은 이루어 낼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공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록 밝히며, 무대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이번 레미제라블 프랑스 내한 공연팀은 지난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에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출연료 없이 재능기부를 통해 ‘One Day More(Le Grand Jour)’를 합창하는 등 의외를 행보를 보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장발장 역의 로랑 방은 “우리 아버지 역시 25년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진 장애인이었다. 한국의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공연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 또한 좋은 음악, 문화로 여러분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 특히 장애인들이 어디서든 희망을 놓지 않고 살기를 바란다”라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번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은 장발장 역의 ‘로랑 방’, 자베르 ‘깔 로랑’, 판틴 역에 ‘노에미에 가르시아’ 등 20명의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팀과 33인조 풀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한편 23일 오전 11시 예스24 기존 예매자들을 위한 선예매를 실시하며, 같은 날 오후 2시 예스24와 티켓링크를 통해 일반 예매 티켓 오픈을 한다. 또한 4월 27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일반 예매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