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V리그 남자부 최고 세터 한선수(37)가 대한항공에 잔류한다. 원했던 통합우승과 FA 대형계약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3일 주장 한선수와 연봉 7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7억5000만원은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의 7억3000만원을 뛰어넘는 남자배구 역대 최고 연봉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그동안 팀을 명문으로 이끈 점과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 타이틀을 선사한 것을 감안해 국내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
한선수는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준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대한항공 점보스가 또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선수는 2007년 입단 이후 대한항공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지금까지 컵대회 우승 4회, 정규리그 1위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등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1위는 물론 챔프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딸 셋을 둔 가장인 한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해외여행 대신 가족들과 제주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