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서 탈락 위기를 딛고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호명되며 역전 드라마를 쓴 가수 진해성과 민요 록밴드 씽씽의 보컬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주목을 받은 신승태가 함께 출연했다.
진해성은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운으로 올라가서 운으로 1등했다. 아직도 꿈같다. 상금 1억 원은 모두 부모님께 드렸다"며 다시 한 번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승태는 "시청자 투표 합산 전에는 내가 1위를 했더라. 그래서 준우승까진 기대를 해봤는데 4위를 했다. 사실 트로트를 오래해왔던 사람이 아니라 욕심은 없다. 시작할 땐 이름만 알리자는 포부였다. 충분히 만족한다"며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근데 4위는 상금이 한 푼도 없더라"라고 덧붙이며 '웃픔'을 자아냈다.
한때 '트깨비'로 활동했던 두 사람은 선배 가수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를 함께 열창하기도 했다. "둘 중 누가 공유고 누가 이동욱이냐"란 질문에 진해성은 "누가 봐도 내가 공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둘이 함께 활동해보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는 "솔로로 할 때 빛이 나는 사람이 있고 팀으로 할 때 빛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팀으로 하면 죽더라. 반면 신승태 형은 솔로로도 팀으로도 빛나는 사람이다"고 답했다.
진해성은 선배 가수 설운도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노래를 하다보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소리 많이 듣는다. 갈팡질팡거리던 차에 설운도 선생님이 '주변 말 듣지 말고 너 하던 것 그대로 해라' 말씀하셨고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민요 록밴드 '씽씽'으로 활동했던 신승태는 당시 활동했던 곡 가운데 '사설난봉가'의 한 소절을 들려주며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승태와 진해성이 출연한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TBS FM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