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만 맞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떠날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후원 전문가 이안 조지의 말을 보도했다.
글레이저 사무실과 거래해 온 조지는 만약 수십억 파운드가 거래될 시, 맨유 소유권이 다른 수중에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빅클럽들의 상황과 글레이저 가문이 20년 가까이 맨유를 소유한 점을 고려할 때, 이제 변화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팬들은 참을만큼 참았다(enough is enough)”라며 구단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글레이저 가문은 자신들이 맨유를 매입할 때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구단을 매각하길 바랄 것”이라며 수십억 파운드의 가격이 제시될 때 구단주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지는 또 “팬들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글레이저 가문 퇴진을 바란다. 그러나 팬들은 부유하지 않은 구단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내 의견이지만 독일식 모델은 별로”라며 현실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가격 협상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소수의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하고 맨유를 매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 슈퍼리그(ESL) 가입 사건으로 글레이저 가문과 팬들의 사이는 이미 넘을 수 없는 강을 지나버렸다.
팬들은 지난 3일 글레이저 가문 퇴진 시위를 진행했다. 격렬한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낳았고, 맨유와 리버풀 경기마저 연기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지난 5일엔 에이브럼 글레이저 맨유 회장이 ESL 가입 사건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 커지게 됐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