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1회 삼성 피렐라와 맞대결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KT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호투했지만, 패전 위기에 놓였다.
데스파이네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4볼넷·5탈삼진·1실점했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리그 1위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타선의 지원은 박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0-1으로 뒤진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겼다.
데스파이네는 1회 고전했다. 무사 1루에서 구자욱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의 송구가 부정확해 선행 주자(1루 주자)만 잡아냈다. 이어진 호세 피렐라와의 승부에서 주자 구자욱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4번 타자 오재일과의 승부에서도 1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그러나 이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좌측 선상 부근에 원 바운드가 된 타구는 KT 3루수 김병희 글러브에 잡혔고, 야수는 직접 3루를 밟은 뒤 정확한 송구로 타자 주자까지 잡아냈다.
2회도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다. 1사 뒤 송준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지찬에게는 우측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1루수 강백호가 옆동작에서 포구를 시도하다가 펌블하며 진루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김상수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다시 한 번 실점을 막아났다. 앞선 1회 볼넷을 내준 박해민에게 평범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신본기가 침착하게 잡아 1루에 송구했다.
2차례 위기를 넘긴 데스파이네는 영점을 3회부터 잡았다. 특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피렐라에게는 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피렐라가 배트로 땅을 가볍게 치며 자책하는 제스추어를 보였다. 그만큼 완벽하게 제구가 된 공이었다.
4번 타자 오재일도 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포심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배트가 공보다 한참 뒤에 돌았다. 4회도 강민호부터 상대한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무실점을 이어가던 데스파이네는 5회 초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 후속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놓였다. 박해민이 시도한 기습 번트는 직접 잡았지만 타자 주자만 아웃시켰다. 그사이 주자는 진루. 후속 타자 구자욱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지찬의 태그업 쇄도를 막지 못했다. 후속 타자 피렐라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강한울과 송준석과의 승부에서 연속 범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사이 KT 타선은 원태인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데스파이네는 KT가 0-1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시즌 3패(3승) 위기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