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수지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진행력을 뽐냈다. MC 케미스트리에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신동엽과 수지는 지난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재회했다.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은 오프닝부터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만물이 움트는 봄의 문을 활짝 열었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 올라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백상예술대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관객들의 빈자리를 대신해 대중문화예술을 이끌어준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신동엽은 다년간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생방송 현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파트너 수지의 미소를 불러오는 동시에 후보석의 긴장감도 덜어줬다. 수지는 '백상 여신'다운 모습으로 시상식 전체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축하무대를 소개하는 내레이션은 수지의 한층 깊어진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세 시간여 동안 진행된 생방송에서 신동엽과 수지는 매끄러운 무결점 진행을 했다. 130여명의 후보자들과 수상의 기쁨·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나누며 '믿고 보는 MC'란 타이틀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3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MC로 함께한 박보검은 군 복무 중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신동엽은 "올해 보검이가 없어 아쉽다"라고 토로했고, 수지는 "기다리겠다"라고 인사하며 내년 만남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