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성빈 롯데 윤성빈(22)이 2년 만에 1군 등판을 앞두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투수 윤성빈과 내야수 김민수, 투수 김도규를 1군에 등록했다. 대신 투수 노경은과 김건국, 외야수 신용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가장 주목을 끄는 엔트리 변화는 윤성빈의 1군 등록이다. 윤성빈은 2019년 3월 28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3볼넷 3실점을 한 뒤 1군 기록이 멈춰있다.
윤성빈은 2017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부산고 재학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될 만큼 좋은 재능을 지녔다. 최고 150㎞ 중반 빠른 공이 강점이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18년 18경기(50⅔이닝)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고, 2019년 딱 한 경기에 등판한 뒤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롯데는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윤성빈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단기 연수를 보냈다. 또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도 보낼 만큼 공을 들였다. 그런데도 발목을 잡던 제구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쳤다.
윤성빈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3경기에서 1이닝씩 던져 모두 무실점했다. 총 3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와 볼넷을 1개씩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뽑았다.
롯데는 현재 필승조가 무너졌다. 베테랑 김대우와,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거의 없다. 구승민과 박진형 등 최근 몇 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계투진이 부진에 빠져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89로 최하위다.
서튼 감독은 2군에서 지켜본 윤성빈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