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A 올해의 선수가 된 후벵 디아스. 사진=후벵 디아스 인스타그램 캡처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축구 기자협회상인 FWA(Football Writers Associati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후벵 디아스가 팀 동료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등을 가볍게 재치고 FWA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디아스는 전체 9명의 후보 중 50%가 넘는 압도적인 투표율로 올해의 선수가 됐다.
후벵 디아스는 지난해 여름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040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에 이적했다. 디아스 영입 이후 맨시티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고,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카라바오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등 큰 성과를 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디아스는 이번 시즌 총 47경기에 출전해 37승 6무 5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또 본인이 출전한 경기에서 26번의 클린 시트(비율 55.3%), 27개의 실점(경기당 실점 0.57골)을 기록하며 크게 활약했다.
디아스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디아스는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팀의 성공 없이는 수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FWA가 팀의 단결력에 주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득점한 선수들이 주목을 받는데 나는 수비수다. 내가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 팀의 운영 방식과 경기 진행 방식이 통했음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마다 가진 합심, 우리의 단합력, 팀 내 정신이 내 수상을 도왔다”며 팀 동료들에 수상의 영광을 넘겼다.
한편 디아스 수상이 새 기록을 세웠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1989년 스티브 니콜 이후 32년 만이다. 또 이적 후 첫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1995년)과 지안프랑코 졸라(1997년) 이후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