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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조용필 오늘(22일) 정규 20집 ‘20’ 발매…타이틀곡 ‘그래도 돼’

‘가왕’ 조용필이 ‘20’으로 대중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조용필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0집 ‘20’을 발매한다.‘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필링 오브 유’,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뮤직비디오에는 실력파 배우 박근형, 전미도, 이솜, 변요한이 출연했다. 조용필 특유의 파워풀한 보이스에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력이 더해져 뮤직비디오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제작에는 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작사에 참여한 임서현은 “이 곡의 콘셉트는 ‘halfway(중간쯤, 불완전하게, 꽤 괜찮은)’다. 자신을 믿는다면,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가끔 어긋난 길을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신작 ‘20’에서 조용필은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장르 스펙트럼에 조용필만의 강렬한 음악적 인장을 찍어 ‘조용필 ver. 2024’를 보여준다.조용필의 정규 20집 ‘20’의 CD는 11월 1일 발매되며, 22일 오후 6시부터 알라딘, 예스24, 핫트랙스, 신나라 등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예약 판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2 09:14
메이저리그

ML 팀 절반 이상이 원한다고? 美 매체, '김하성 트레이드' 향한 폭발적 관심 조명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의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이적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2년간 평균 이상의 타격(109 wRC+)과 뛰어난 주루 능력,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8.1의 눈에 띄는 빅리거로 떠올랐다”면서 “샌디에이고는 2020년 겨울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큰 수익을 얻었지만, 김하성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만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5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른 팀의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적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비용 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 등을 트레이드 이적시키며 페이롤을 감축했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등 비교적 소액의 몸값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김하성의 연봉은 800만 달러로 재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김하성을 활용한 트레이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로 최대 17개 구단을 거론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팀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마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멀린스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이 김하성을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행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김하성을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7개 구단 중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800만 달러 연봉은 탬파베이 레이스 등 소규모 예산의 팀에 맞을 수 있다. 특히 파드리스와 오랜 트레이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경쟁자로서 김하성 영입에 올인할 수 있는 진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이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전을 치르는데, 김하성이 개막 2연전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 스타를 이적시키는 어색한 상황을 샌디에이고가 취할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9:04
메이저리그

카라티니 떠난 밀워키 안방, 통산 41홈런 포수 하세 영입

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수 에릭 하세(31)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밀워키가 하세와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올 시즌 안방을 주전 윌리엄 콘트레라스-백업 빅터 카라티니 체제로 운영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카라티니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함에 따라 백업 포수 확보가 필요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밀워키의 포수 합계 fWAR은 6.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wRC+는 117로 전체 2위"라고 전했다. 하세는 2021년 22홈런, 올해 14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치며 89경기에서 타율 0.201 4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323경기에서 타율은 0.225로 낮은 편이나 41홈런 137타점을 올렸다. 하세는 올 시즌 타율 0.264 20홈런 67타점을 올린 콘트레라스의 백업 포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밀워키는 하세의 영입으로 팀 내 유망주 2위 포수 제퍼슨 케로(21)가 성장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다. 이형석 기자 2023.12.21 17:54
골프일반

더블유엑스, 골프장 잔여 티 탐색 손쉬운 골프와(GOLFWA) 메타서칭 앱 개발

㈜더블유엑스가 골프 팬들을 위한 혁신적인 앱 골프와(GOLFWA)를 공개했다.과거 골프장 예약을 위해선 각각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로그인 정보를 기억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골프와(GOLFWA) 앱은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 주고 골프 팬들이 지역별 골프장 잔여 티를 손쉽게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해당 앱은 사용자가 골프장 로그인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고 각각의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잔여 티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사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골프장 중 잔여 티가 가장 많은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이 불가능한 경우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혼자 라운딩을 즐기고 싶거나 지인들과의 일정이 맞지 않을 때 커플 라운딩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골프와(GOLFWA)는 부킹 조인 기능 또한 제공한다.㈜더블유엑스 관계자는 "골프장 예약을 통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블유엑스는 앱 서비스 제공 외에도 골프티 및 골프공 제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LPGA 프로골퍼 캐런 김 선수를 홍보모델 선정했다. 캐런 김 선수는더블유엑스 로고가 부착된 경기복을 착용하고 필드를 누비며 더블유엑스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골프와(GOLFWA)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조용준 기자 2023.09.19 16:18
해외축구

이적 첫 시즌 EPL 역사 갈아치운 괴물, 'FWA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 선정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로 뽑혔다. FWA는 12일(현지시간) 올해의 선수로 홀란을 선정하면서 "홀란이 8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제치고 역대 가장 큰 표 차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홀란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적 첫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로 쓴 것. 리그 이외 공식전까지 합치면 46경기 51골로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3골 등을 기록했다. 사카가 2위,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의 여자 축구선수는 첼시 위민에서 뛰는 공격수 샘 커(호주)가 선정됐다. 커는 올 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10골을 포함해 34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2년 연속 수상이다. FWA는 "여자 축구 선수의 2년 연속 수상은 최초"라며 "커의 득표는 2위인 레이철 달리(애스턴 빌라)의 두 배"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3.05.13 15:1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로봇 심판' ABS 도입 좋은 걸까

필자는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를 중계 해설을 맡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을 연고로 하는 KBO리그 연합팀인 질롱 코리아가 ABL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8주 정도 ABL를 중계하면서 당혹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심판들의 콜이다. 좁게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부터 세이브와 아웃 혹은 경기 진행 룰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이 꽤 나온다. 어느 정도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하더라도 중계를 하다 보면 비디오 판독이 참 필요한 제도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어느 날 문득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이 야구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부터 경기에 ABS 시스템을 도입, 오류 등을 수정하며 향후 MLB에 적용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주심은 그대로지만 로봇이 볼 판정을 결정해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점점 마이너리그 낮은 레벨에서 사용 폭을 넓혔고, 지난해에는 몇몇 트리플A 구장에서도 ABS가 활용됐다.하위 싱글A 일부 구장과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도 로봇 심판이 도입됐다. 투수와 포수, 타자 등이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면 비디오 판독 같은 챌린지 기회가 경기당 3회 주어지고, 로봇 심판이 이를 판독해 볼카운트 정정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비디오 판독이 감독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3명(투수·포수·타자)만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인터뷰를 통해 확실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MLB의 ABS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내년까지 트리플A 30개 구장에 모두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스템이 정확도를 갖춘다면 처음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필수불가결 요소가 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처럼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 문제를 포수 쪽에서 바라보면 고민이 되는 부분도 분명히 생긴다. 흔히 미트질을 의미하는 '프레이밍(Framing)'이란 포구 기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구단 분석팀으로부터 '경기에서 2번의 풀카운트 상황은 0.5점을 주거나 얻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이는 포수의 프레이밍으로 잡아낸 삼진 2개가 주자 허용으로 바뀌면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였다. 2008년부터 투구의 구속 및 횡적·종적인 변화를 읽어내는 PITCH f/x 시스템 도입 후 포수들은 프레이밍에 더욱 신경 썼다. 하지만 ABS가 도입되면 프레이밍이라는 변수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수비가 좋은 포수는 강팀의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OPS+(조정 OPS) 수치가 69였다. 평균을 100이라고 봤을 때 훨씬 그 이하였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113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안방을 지켰다. 공격력이 평균 이하인 뉴욕 양키스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3.7이었다. 매트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이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6) 같은 홈런 타자보다 수치가 더 높았다. 프레이밍 1위를 포함한 수비 능력에 대한 좋은 평가 덕분이었다.투수와 타자, 포수 모두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민감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MLB 기준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908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선 수치가 0.414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로 경기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시스템은 없다고 한다. 포수의 프레이밍이란 스킬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 전체로 봤을 때 ABS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1.10 00:02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 세구라, 필라델피아 떠나 MIA와 2년 계약

올스타 출신 내야수 진 세구라(32)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세구라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2년, 총액 1700만 달러(22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세구라는 시즌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1700만 달러짜리 구단 옵션을 거절당한 뒤 바이아웃 100만 달러(13억원)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세구라는 빅리그에서 1328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통산(11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85(5195타수 1479안타) 107홈런 492타점 205도루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2013년과 2018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98경기 타율 0.277(354타수 98안타) 10홈런 33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기적 같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MLB닷컴은 '내년 3월에 33세가 되는 세구라의 2022년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7이었다. (야구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가 예상한 2023년 WAR은 2.5'라며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9 15:10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WAR,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선수 평가 척도에서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표가 됐다. 서로 다른 포지션과 시즌에서 활약한 선수를 일관된 하나의 숫자로 평가할 수 있다는 편의성, 작은 단위의 숫자로 표현되어 외우기 쉽다는 직관성,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지표로써 접근성 덕분이다. 여러 장점에 힘입어 WAR은 세이버메트릭스를 대표하는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WAR이 선수 평가의 참고 지표 정도를 넘어 오남용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 야구팬들의 선수 줄 세우기 기준에 WAR만을 활용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방송에서는 WAR 지표 하나만을 콕 집어 선수들을 평가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WAR 지표의 장점이 역으로 다른 훌륭한 지표들을 무시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WAR은 타율이나 출루율처럼 통일된 기준이 없기에 무작정 신뢰할 수는 없는 지표다. 실제 2022시즌 KBO리그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WAR은 산출 기관별로 크게는 1~2가량 차이를 보인다. 여러 기준에 따라 같은 선수를 두고도 서로 다른 값이 내놓고 있다. 이유가 있다. 우선 WAR의 어원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대체 선수'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대체 선수란 1군과 2군을 오가는 비주전선수로 이따금 주전 자리가 빌 때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를 의미한다. 이들은 각 리그에서 최저연봉 수준의 임금을 받고, 언제든지 타팀으로의 이적과 영입이 가능하다. 바로 이들이 WAR 0의 값을 가지며 WAR 계산의 기준이 된다. 훌륭한 팜 시스템과 많은 인구, 엄청난 시장 규모에 힘입어 선수 수급이 수월한 미국은 WAR 지표의 기준으로 대체 선수를 내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대체 선수의 정의는 대단히 추상적이다. 타율, 출루율, 평균자책점 등 일정한 기준이 없고 리그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개념이다. 특히 메이저리그(MLB)에 비해 대체 선수 수급이 어려운 KBO리그 환경에서의 대체 선수 기준은 더욱 모호해진다. 이에 반해 WAR 계산 방식은 MLB의 것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KBO리그의 WAR은 출발점부터 신뢰도에서 감점을 받았다. 그렇다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승리 기여도'는 어떨까? WAR 계산을 위해서는 우선 타자, 투수, 수비수, 주자로서 리그 평균에 비해 팀에 기여한 정도인 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RAA)가 필요하다. RAA을 활용해 '대체 선수' 대비 팀에 기여한 점수(RAR)를 계산한다. 이후 피타고리안 계산법을 활용해 RAR을 승리로 환산하면 WAR을 산출할 수 있다. 그런데 RAA 계산을 위해 활용하는 지표가 산출 기관별로 제각각이다. 타격기여도 측정은 대체로 선형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가중 출루율(wOBA)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외의 영역에서는 기관별로 각기 다른 지표를 활용한다. MLB의 WAR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대표적인 2개 기관(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의 WAR인 bWAR, fWAR 역시 기준이 다르다. 투수 기준 bWAR은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을 포함한 전체 실점(RA9)을 평가 기준으로 한다. 반면 fWAR은 비자책점과 수비의 영향을 제거하여 삼진, 홈런, 볼넷으로만 구성된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FIP)을 활용한다. 같은 투수라도 전체 실점에서 비자책점 비중이 크거나 피홈런의 비중이 낮은 선수일수록 fWAR의 평가는 bWAR에 비해 우수하다. 수비 기여도 척도 또한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 UZR(얼티메이트 존 레이팅)로 나뉜다. 두 수비 지표는 평가를 위해 그라운드 구획을 나누는 방법, 수비 위치별 파크팩터 적용 범위, 선수 간 수비 활약을 비교하는 데이터의 표본 크기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외의 피타고리안 승률 활용 정도, 파크팩터 반영 범위, 포수 평가 등 WAR의 다양한 구성 변수가 산출 기관별로 제각각이다. KBO리그도 마찬가지로 스탯티즈, KBreport, 스포츠투아이의 WAR이 서로 다른 지표를 활용한다. 위의 그래프가 같은 선수를 두고도 WAR 값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이다. 한편 수비 기여도 측정은 WAR의 또 다른 골칫거리이다. 일단 타석에 들어서면 측정할 수 있는 타격 능력과는 다르게 수비 능력 측정은 타구가 본인 근처로 날라왔을 때 가능하다. 수비 기회는 타격 기회에 비해 꾸준히 주어지지 않는다. 타격 기회에 비해 수비 기회의 횟수가 적어 충분한 표본 크기를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특정 수비가 훌륭했거나 형편없다고 평가할 기준도 모호하다. 타격 결과는 아웃/루타/홈런/볼넷 등으로 확실히 구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수비 평가 기준은 수비 범위, 포구 능력, 송구의 정확성과 빠르기 등으로 나뉜다. 타격 결과처럼 범주화하여 구분하기 어렵다. 게다가 타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사람이 직접 눈으로 수비 상황을 지켜보면서 주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KBO리그 산출 기관들은 수비 측정에 애를 먹는다. 가령 스탯티즈는 수비 기여도를 포함한 타자 WAR 이외에 수비 기여도를 제외하고 포지션 보정만을 추가한 타자 WAR*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WAR 산출 기관조차도 본인의 수비 평가에 100%의 확신이 서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WAR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팬그래프의 지침을 참고할 만하다. 팬그래프는 WAR 차이가 크지 않은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때 소수점 아래에서의 차이는 고려 대상이 아니고, 수비 능력이 주된 선수의 WAR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똑같은 정상급 외야수지만, 이정후와 나성범은 대체로 2 이상의 WAR 차이를 보인다. 이 경우에는 이정후가 확실하게 더 뛰어난 선수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소수점 범위의 WAR 차이를 보이는 김광현과 에릭 요키시의 우열은 WAR로 가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뛰어난 수비로 WAR의 상당한 부분을 채운 박해민과 최지훈의 WAR도 100% 믿기는 어렵다. WAR은 훌륭한 선수 평가 지표다. 그러나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 WAR의 소수점 단위 하나하나에 필요 이상의 의미부여를 삼가고, WAR 이외의 다른 훌륭한 지표들도 함께 참고하는 것이 WAR의 올바른 사용법이다. 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고려대학교 통계학과) 2022.10.17 10:00
야구

무결점 이닝 기록하고 퍼펙트게임 날린 슈어저...통산 3000K 대기록 달성 '역대 19번째'

LA 다저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37)가 통산 3번째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과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통한의 피안타 1개로 퍼펙트게임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14승(4패)을 챙겼다. 이날 슈어저는 7회까지 문자 그대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에 도전했다. 개인 통산 3번째 무결점 이닝,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추가했다. 무결점 이닝은 공 9개, 삼구 삼진 3개로 타자를 완벽히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슈어저는 이날 2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토미 팸을 맞아 모두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결점 이닝을 완성했다. MLB 역사상 무결점 이닝 3회를 달성한 투수는 슈어저를 제외하면 다저스의 원조 에이스 샌디 쿠팩스. 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 둘 뿐이다. 통산 3000탈삼진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2994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슈어저는 4회까지 삼진 5개를 추가하며 대기록 달성에 하나만을 남겼다. 대기록을 허용한 건 5번 타자 호스머였다. 5회 초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스머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풀카운트까지 유인구를 골라내며 끈질기게 버텼지만, 스트라이크존 코너로 들어오는 88.2마일(약 142㎞)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대기록의 대상이 됐다. 슈어저는 6회 이후에도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며 3003탈삼진으로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9번째 기록이다. 이제 현역 최다 기록 보유자인 저스틴 벌랜더(3013탈삼진)도 가시권이다. 대기록 도전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절정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 슈어저는 8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 수도 82구로 여유로웠다. 하지만 3000탈삼진 대기록을 허용했던 호스머가 이번엔 발목을 붙잡았다. 체인지업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호스머는 8회 1시 상황에서 슈어저가 존 아래로 던진 85.7마일 체인지업(약 138㎞)을 건져내 우익수 무키 베츠의 키를 넘는 2루타로 퍼펙트 행진을 깨부쉈다. 대기록 도전을 마친 슈어저는 8회를 땅볼과 탈삼진으로 막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 수는 92구로 여유로웠지만 8-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적 후 대활약 덕분에 시즌 막판까지 사이영상 레이스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끌어내리며 전날 코빈번스(평균자책점 2.25)가 차지했던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닝(195⅓이닝)과 탈삼진(225개) 1위인 잭 휠러와 이닝 2위(186이닝)와 평균자책점 3위(2.32)를 기록 중인 워커 뷸러가 경쟁하던 사이 슈어저와 번스가 경쟁에 합류했다. 슈어저(162이닝)와 번스(152이닝) 모두 이닝 소화는 부족하지만 평균자책점, 탈삼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눈에 띈다. 슈어저는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219개)고 번스는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3위(210개)에 fWAR(팬그래프 기준 WAR) 7.1을 기록 중이다. 투표자들이 소화 이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수상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13 14:21
야구

TB, 크루즈 영입으로 ‘타선 강화’··· 순위 싸움 끝까지 간다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넬슨 크루즈(41)가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3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2명의 마이너리그를 내주고 미네소타로부터 MLB 최고의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를 타선에 추가하게 됐다”며 크루즈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탬파베이는 넬슨 크루즈와 우완 투수 켈빈 파우처를 얻는 대신 우완 투수 조 라이언과 드류 스트롯맨을 미네소타에 반대급부로 내줬다. 크루즈는 MLB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85경기에 나서 타율 0.294(296타수 87안타) 19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37)을 합한 OPS는 0.907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인다.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141이다.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8이다. 세부성적으로도 건재한 모습이다.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93.2마일(149.9㎞)로 MLB 타자 상위 5%다. 강한 타구 비율(HardHit%)도 53.3%로 리그 상위 6%다. 볼넷 비율도 10.1%로 예년과 비슷하다. 과거 금지약물 복용 등의 오점을 남겼으나, 타격에서의 생산력만큼은 여전히 MLB 최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했다. 미네소타가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멀어졌기에 크루즈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많이 거론됐다. 확실한 지명타자감이 없는 아메리칸리그 팀들이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현지 언론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등과 함께 탬파베이가 크루즈를 영입할 후보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2018년 이후 수비에 나서지 않은 '전업 지명타자' 크루즈가 순위 경쟁을 벌이는 아메리칸리그 팀들에게 매력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심타선에 배치돼 뛰어난 타격 생산력을 보이는 크루즈를 영입해 더 강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wRC+ 101로 MLB 전체 13위, 장타율 0.397로 전체 17위다. 공격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편, 크루즈의 영입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소화 가능한 최지만(30)의 기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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