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금토극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11, 12회에는 최태준(후준 역)과 최수영(이근영 역)이 심상치 않은 관계변화를 보였다.
이날 최태준(후준)은 최수영(이근영)을 살뜰하게 챙겼다. 길 잃은 최수영을 타박하면서도 놀란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는 섬세함을 자랑했다. 이어 최수영의 방에 들러 "울면서 길 찾느라 배고프겠다"라며 음식을 건네 누구보다 그녀를 위하는 따뜻한 배려심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황찬성(제이제이)은 최수영에 이어 최태준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건넸다. 그는 최태준에게 현재 소속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한지안(오인형)과의 의리까지 언급, 다양한 방법으로 최태준의 심기를 건드려 앞으로 어떤 일을 꾸미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존재감 없던 최수영의 인생에 다시 태풍이 몰아쳤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 첫 방송으로 '그냥근영'에서 모두가 다 아는 '아는근영'이 된 것. 여기에 악마의 편집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물론, 그녀를 향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 쏟아졌다. 친구 김하경(신미정)과 엄마 윤복인(장희정)의 걱정이 담긴 연락을 받고도 숨죽여 눈물을 훔치는 최수영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프로그램의 파장은 최태준과 최수영의 거리를 더 가깝게 했다. 촬영차 길거리를 돌아다니게 된 두 사람은 몰리는 사람들을 따돌리기 위해 손을 잡고 뛰는 것은 물론, 그들이 지나갈 때까지 몸을 숨기기 위해 서로 밀착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내리는 비에 최태준은 겉옷을 벗어 우산을 만들었다. 최수영의 등을 바짝 안았고, 품에 안기게 된 그녀는 터질듯한 심장 소리에 눈을 질끈 감아 설렘을 배가시켰다. 한지안은 이 광경을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고, 황찬성은 세 사람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 네 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꼬이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 한 회에 30분 분량으로 금요일 2회, 토요일 2회씩 네이버TV와 V-LIVE에서 방송된다. 글로벌 플랫폼 iQIYI(아이치이), VIKI(비키), 일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 JP)에서는 한 회에 60분 분량으로 매주 금, 토요일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