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과 황의조. 고양=정시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대승을 거두고 1년여 만에 재개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지난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H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보르도)는 2골을 넣으며 스트라이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는 이날 경기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 직후 황의조는 동갑내기 미드필더 이재성과 나란히 팔로 먼 곳의 빛이 눈 부셔 가리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세리머니는 지난 3일 진행한 팬과의 라이브 인터뷰 ‘팬문선답’에서 약속한 것이다. 황의조와 이재성이 함께 나선 이날 인터뷰에서 팬들은 “이번 2차 예선 홈 경기 중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미리 약속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확히 어떤 동작이 좋을지 결정하는 못하고 있던 황의조에게 한 팬이 세리머니를 추천했다. 황의조의 별명이 ‘빛의조(빛이 나는 것처럼 활약이 눈부시다는 뜻)’라는 점에 착안해 눈부신 빛을 가리는 듯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이를 본 이재성과 황의조가 크게 만족하면서 세리머니를 약속했고, 투르크메니스탄전 9분 만에 이 약속을 지켰다.
한편 대표팀은 5-0 대승 후 주장 손흥민의 주도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면서 인사하는 특별 팬서비스도 했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