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1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윌머 폰트가 8이닝 1실점 호투했다. 타선은 1-1 동점이었던 8회 초 1사 1·2루에서 최정이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쳤다. 9회 추가 2득점하며 벌린 4-1 리드를 서진용이 지켜냈다.
SSG는 주중 첫 경기(1일 삼성전) 승리 뒤 3연패를 당했다. 그사이 선발 투수이 연쇄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지난 5일, 개막 뒤 처음으로 김원형 감독이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할 정도로 비상 상황.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한 주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29승21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도 지켜냈다.
SSG는 3회 선취점을 뽑아냈다. 베테랑 김강민이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기선 제압. 그러나 이후 7회까지 미란다로부터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진 이유는 SSG 선발 폰트의 호투 덕분이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강속구와 커브 조합을 앞세워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7회에 이어 8회도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큰 박수를 받았다.
간판타자들의 손에서 균형이 깨졌다. 8회 초 대타로 나선 박성한이 두산 셋업맨 이승진으로부터 선두 타자 볼넷으로 기회를 열었다. 김강민은 깔끔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 상황에서 나선 추신수도 볼넷을 골라냈다. 상대 배터리와 야수진을 압박했다.
두산 벤치에서 코치가 나서 마운드 위 이승진과 잠시 대화를 눴다. 그러나 타석에는 리그 대표 거포 최정. 최정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간 이승진의 시속 129㎞ 커브를 공략,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승진의 견제구에 작전을 수행하던 주자 2명이 모두 횡사했다. 이승진이 2루 송구를 받은 야수진이 런다운에 걸린 추신수를 잡아냈고,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최정도 깔끔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폰트가 있었다. 폰트가 8회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9회 공격에서는 제이미 로맥이 바뀐 투수 장원준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3-1, 2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기회에서 박성한이 바뀐 투수 이형범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도 뽑아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은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SSG가 3연패를 끊었다. 폰트는 시즌 3승(1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