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4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손아섭이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1차전 18-9 대승 뒤 2차전은 8-14로 내줬다. 우세 시리즈가 걸린 경기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은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1회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3회도 후속 세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는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고, 2사 뒤 도루와 볼넷까지 내줬다. 그러나 상대 간판타자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타선은 5회까지 침묵했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2안타 밖에 뽑지 못했다. 박세웅은 6회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하위 타선이 득점 물꼬를 텄다. 6회 말 리드오프로 나선 8번 타자 김민수가 가운데 방면 텍사스 안타를 쳤다. 후속 마차도도 중전 안타. 1번 타자 추재현은 희생번트 성공. 손아섭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전준우가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가 2-1로 역전했다.
박세웅은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 타선은 추가 득점을 해냈다. 다시 한 번 김민수와 마차도가 합작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으로부터 김민수가 우전 안타를 쳤고, 마차도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대주자 배성근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 3-1.
롯데는 8회 공격에서 승리에 다시 한 발짝 다가섰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 셋업맨 이승진을 상대한 선두 타자 전준우와 후속 정훈이 연속 안타를 쳤다. 1사 뒤 나선 한동희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4-1로 앞선 9회 초,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양석환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박세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허경민에게는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롯데는 결국 승리했다. 9회 공격에서 마차도가 홍건희에게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추재현이 진루타를 쳤다. 이 경기에서 내내 침묵하던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6월 1일부터 열린 고척 키움 3연전, 4일부터 치른 수원 KT 3연전에서 모두 2승(1패)을 거뒀다. 상위팀 두산을 상대로도 2승(1패)을 챙겼다. 3연속 위닝시리즈. 롯데가 래리 서튼 감독 부임 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