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3'에서는 가족으로 인해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주석훈(김영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늘 최고여야 한다는 과도한 교육 아래 압박을 받으며 자란 주석훈. 비뚤어진 시기를 지나 최근 마음을 다잡은 그는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엇나가는 동생 주석경(한지현) 그리고 변함없이 쌍둥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아버지 주단태(엄기준) 때문에 절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석훈은 목숨만큼 아끼는 쌍둥이 동생 주석경(한지현 분)과 사이가 멀어져 마음이 아픈 상태. 석훈은 주단태의 악행에 치를 떨었고 자꾸 그를 끊어내지 못하는 석경에게 답답함을 느꼈다. 급기야 주단태가 받은 접근금지 명령을 석경이 풀었다는 이야기에 황당해하며 잘못된 부분을 따졌다. 석훈은 드디어 주단태라는 숨 막히는 감옥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그가 돌아오자 압박을 느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엄마, 로나, 석경을 흔들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가만히 있기 어려웠다. 하지만 애정결핍의 석경은 오빠도 엄마 심수련(이지아 분)도 본인보다 로나(김현수 분)만 위하는 것처럼 느껴 분노를 쏟아냈다.
수련은 로나를 적대시하는 석경에게 "로나가 피해자잖아. 피해자가 어떻게 가해자랑 같은 아파트에 살아?"라고 달래려 했지만 "엄마도 로나아줌마 꼴 보고 살잖아. 엄마 딸을 죽인 살인자는 옆에 끼고 돌봐주면서 왜 아빤 그러면 안 되는데?"라는 답이 바로 날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석훈은 이에 버럭 했고 석경이 "난 아빠도 필요하다. 엄만 내가 서울대 가는 거 원하지 않는다", "펜트하우스 엄마 혼자 차지하려고 하냐" 등 선을 넘는 발언을 서슴지 않자 뺨을 때렸다. 석경은 로나와 엄마 때문에 남매 사이가 틀어졌다고 뒤틀린 오해를 하며 화를 냈다. 석훈은 그런 석경을 보며 절망했다. 헤라팰리스 키즈들의 서울대 음대 실기시험날은 혼돈 그 자체였다. 역시 기악과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에서 준비 중이던 석훈은 화장실에서 의문의 남자와 마주친 후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의문의 남자의 정체가 주단태가 포섭한 시험관이었던 것. 자식들을 도구처럼 생각하며 서울대 음대에 보내 자랑스러운 장기말로 쓸 주단태의 계획에 놀아나고 싶지 않았던 석훈은 미련 없이 시험을 포기했다. 수험표를 집어던지며 분노하면서도 비장해 보이는 석훈의 표정에서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