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방, 태항호, 이호철이 뛰어난 입담은 물론 거친 외모와는 다른 순박한 모습을 가득 보여줬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는 '명품 조연' 3인방 김기방, 태항호, 이호철이 출연했다. 김기방은 KBS2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태항호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에서 명연기를 펼쳤으며 이호철은 최근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셋은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줘 MC들의 마음을 샀다.
김기방은 등장하면서 "우리가 비록 거칠게 생겼지만 알고 보면 세상 제일 귀엽다"라고 MC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했다. 태항호 역시 "난 러블리 예쁜이 태항호다"라며 형님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호철은 강호동의 애교를 따라하며 '섬뜩한 큐티'를 보여줘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호철은 "경훈이 형, 희철이 형"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강호동은 "거짓말 그만 해라"라며 "딱 봐도 우리 동년배인데"라고 나이를 의심했다. 실제로 이호철은 올해 85년생으로, 민경훈보다 1살, 김희철보다 2살 어렸다. 이호철은 "동갑 친구로 송중기, 양세형이 있다"라며 "12월에 태어나서 별명은 '겨울 아기'다"라고 했다.
이호철은 늦은 나이까지 게임에 빠져 살았던 과거 얘기를 들려줬다. 이호철은 "서른 살 넘어서도 PC방을 다녔다. 근데 초등학생들이 게임 중에 심한 욕을 하더라. 알고보니 다 나하테 했던 소리"라며 자괴감이 들어 게임을 끊었다고 전했다. 같은 게임을 아직도 즐겨 하는 김희철은 "일명 '현타' 오냐. 난 안 온다"라며 이호철을 놀렸다.
태항호는 결혼 전 김희선으로부터 결혼반지를 선물 받았다. 예능 '섬총사'에서 인연을 맺은 둘은 촬영 후 집으로 돌아오는 뱃길 위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며칠 뒤 김희선은 태항호의 아내에게 결혼반지를 선물로 보냈다. 태항호는 당시 크게 감동했다며 "김희선의 딸이 결혼하면 더 큰 반지로 갚겠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기방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태항호와 오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인성과 깊은 친분이 있는 김기방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태항호가 출연했었다. 게다가 극중 조인성과 친구더라. 출연한 적도 없는 드라마인데 주변 사람들이 '그 드라마 잘 봤어요'하더라"라며 억울해했다. 이에 김희철은 "김기방은 태항호가 아니라 고창석 형을 닮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