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젊은 에이스 워커 뷸러(27)가 7이닝 노히트 호투를 펼치며 개인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7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 무패를 기록했다.
9득점을 기록하며 폭발한 타선도 인상적이었지만, 7이닝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던 뷸러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7회까지 99구를 던졌던 뷸러는 그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2회 말 카슨 켈리의 사구, 데이빗 페랄타의 볼넷과 4회 말 케텔 마르테의 볼넷으로만 1루를 밟았다.
많은 투구 수로도 노히트 노런 도전을 이어갔지만, 기록 도전은 8회 말 첫 타자로 끝났다. 뷸러는 7회 말까지 투구 수가 99개에 달했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페랄타가 3구 몸쪽 높은 코스의 시속 90.5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날 애리조나의 첫 안타이자 뷸러의 노히트 노런 도전이 끝난 순간이었다.
애리조나는 후속 타자 패빈 스미스의 삼진 후 닉 아메드가 다시 1루타를 추가해 뷸러를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했다. 구원 등판한 미치 화이트가 적시타 두 방을 맞고 뷸러의 책임 주자가 된 페랄타와 아메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이날 뷸러는 2자책점을 떠안았다.
노히터는 깨졌지만, 이날 승리로 뷸러는 2019년 9월 22일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30경기 연속에 달한다. 올 시즌 기록 중인 전 경기 6이닝 이상 등판도 역시 이어갔다. 경기당 평균 이닝도 쉐인 비버와 공동 3위(평균 6.48이닝)에 올랐다(1위 잭 휠러, 평균 6.88이닝).
이날 경기 결과로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다시 한번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승리로 43승 27패(승률 0.614)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도 샌프란시스코 다음가는 전체 2위 승률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팀 연패 최다 신기록을 16연패로 다시 한번 경신했다. 홈경기 패배로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원정 23연패 신기록 역시 해결하지 못하는 중이다. 승률은 20승 52패(0.278)까지 내려가 메이저리그 유일무이한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29위인 볼티모어(승률 0.329)와 비교해도 5푼1리나 차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