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 이의리가 5회말 KT 1사 만루 조용호타석때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김민식과 얘기 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22. KIA 좌완 신인 선발 이의리(19)가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의리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의리는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1~3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박경수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2회 초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의리는 리드를 안고 5회 투구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야수의 수비 지원이 아쉬웠다. 이의리가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루에 놓인 상황에서 후속 강민국에게 우측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이 상황에서 1루수 황대인이 공을 잡은 뒤 몸을 비틀어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이의리에게 토스했지만,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강민국의 내야 안타였지만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황대인은 굳이 자신의 수비 범위를 벗어난 위치까지 나가 포구했다. 뒤에 2루수 김선빈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의리는 후속 상황에서 허도환에게 희생 번트를 내줬고, 심우준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만루에서 조용호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도 좌익수 오선우가 타구를 잘 따라갔지만, 포구는 하지 못했다. 이의리는 후속 배정대는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강백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조용호의 득점까지 내줬다.
이의리는 1-4로 뒤진 6회 말 수비 돌입 전 구원 투수 김재열과 교체됐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선발이 발표된 지난 16일 광주 SSG전에서 5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KT전도 초반에는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수비에 발목 잡혔다. 앞선 5회 초 공격에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KT 야수진에 기세를 내준 점도 이의리에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