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전 선발 2번 타자 3루수 자리에 프랑코를 배치했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유망주를 졸업한 이후 평가기관을 불문하고 랭킹 1위를 독점해왔다. 역대 최고로 뽑힌 게레로의 타격 재능(컨택 80점 만점, 파워 65점) 못지않은 타격 평가(컨택 80점 만점, 파워 60점)에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툴 가이라는 평가다.
마이너리그에서의 검증은 끝났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0살의 프랑코는 유격수지만 2루와 3루도 가능하다”라며 “그는 타율 0.323, 출루율 0.376, 장타율 0.601을 쳐서 트리플A를 격파했다”라고 소개했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프랑코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내가 가진 100%를 발휘하고 싶다”면서 “해왔던 대로 계속 노력한다면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최초의 ‘21세기생’ 메이저리거다. 2001년 3월 1일에 태어난 프랑코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2001년생 선수다. 어린 나이에 계약했던 데다 마이너리그에서 재능을 확인한 만큼 빠른 나이에 데뷔했다. 이날 20세 113일인 라모스는 2017년 2월 16살의 나이에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은 지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테이블 세터 자리를 받은 이력도 독특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스탯헤드는 이날 프랑코의 데뷔전을 두고 “20세 113일의 프랑코는 1996년 8월 15일 앤드루 존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테이블 세터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면서 “당시 존스는 19세 114일이었다”고 기록을 소개했다.
현지 매체는 프랑코의 고향 선배 선수들인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빅리거들의 이름을 통해 프랑코 자신과 세간의 기대치를 드러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프랑코는 슈퍼스타가 될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는 자신을 다른 선수와 비교하지 않지만 같은 고향 출신인 게레로 주니어와 호세 라미레즈를 비교 대상으로 선호했다”고 전했다.
전설적인 또 한 명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알버트 푸홀스도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프랑코는 이날 또 한 명의 이름, 등 번호 5번을 달았으며,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된 도미니카 출신 알버트 푸홀스의 이름을 꺼냈다”면서 “프랑코는 그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프랑코 역시 등 번호 5번을 달았다. 자연히 푸홀스의 영향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프랑코가 태어났던 2001년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푸홀스는 21세기 최고의 메이저리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통산 3273안타, 673홈런, 2128타점,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99.5로 현역 중엔 마이크 트라웃과 미겔 카브레라를 제외하면 비교대상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