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6-8로 패했다. 1-3으로 지고 있던 7회 공격에서 3득점하며 역전했고, 셋업맨 강재민이 8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역대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902경기)을 세운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무너졌다. 연패가 이어졌다.
한화는 선발 투수 닉 킹험이 4회까지 2점을 내줬다.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투구 수와 이닝 관리를 받았다. 이 경기는 60~65구가 한계 투구 수.
그 안에서 비교적 잘 막았다. 1회 초 1사 뒤 볼넷 2개를 내주고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박세혁은 2루 직선타로 잡아냈다. 4회 1사 1루에서는 박계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정수빈에게 뜬공을 유도했지만, 공이 야수가 없는 좌측 외야에 떨어지며 1점을 더 내줬다.
타선은 4회까지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에게 득점을 뽑지 못했다. 포문은 주전 포수 최재훈이 열었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김기중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진영이 2사 뒤 허경민에게 볼넷을 맞았고,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이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승부는 7회 말 공격에서 요동쳤다. 최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생긴 틈을 공략했다. 바뀐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이동훈이 우전 안타, 정은원이 좌전 안타를 쳤다. 최재훈을 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은 홍건희를 투입했다. 하주석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4번 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고, 후속 정진호도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라이언 힐리도 흔들린 홍건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4-3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은 이 경기 등판으로 통산 902경기에 나선 최초 선수가 됐다.
그러나 정우람이 공교롭게도 대기록을 달성한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대타 최용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두 타자 출루를 내줬다. 후속 안권수에게는 희생번트 허용.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밟았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상대한 김인태에게 좌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몰린 만루에서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홈런까지 허용했다.
4-8, 4점 차 리드 허용. 정우람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리드를 다시 내주고 맞이한 9회 공격에서 힐리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했지만, 결국 다시 한번 몰아붙이지 못했다. 연패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