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4일 잠실 한화전에서 5-0으로 이겼다. 6월 30일 KT전부터 계속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89개(스트라이크 59개)에 그칠 만큼 완벽했다.
2회 2점, 4회 3점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이민호는 시즌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29에서 4.63으로 크게 낮췄다.
이민호는 이날 11일 만에 등판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0㎞까지 나왔다. 그래서 전체 투구 수의 절반이 넘는 50개의 직구를 힘 있게 던졌다. 슬라이더 26개, 커브 10개도 섞었다.
하지만 원래부터 한화전에 자신감이 넘쳤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거둔 4승 중 3승을 한화전에서 챙겼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18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다음 4월 25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5월 9일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한화전에서 18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0.70(25⅔이닝 2실점)으로 강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선 이번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졌다.
이민호는 2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아쉬운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이형종이 타구 판단 미스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7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기까지 그사이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2회 1사 2루에선 후속 정진호의 우익수 뜬공 때 빠르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다음 베이스를 노린 노시환을 3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또한 6회와 7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