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력 선수 해리 케인이 토트넘의 과거 감독과 새 감독 모두를 언급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오는 8일 예정된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케인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케인은 이날 준결승전을 향한 포부를 다졌다.
이어 토트넘의 새 감독 누누 산투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누누 산투와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 감독이 올 때마다 구단을 둘러싼 가십과 말들이 많은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케인은 “하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토트넘 상황을 모른다. 누누 산투 감독과는 연락한 적도 없다”며 쏟아지는 가십을 일축했다.
이어 “다만 산투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울버햄튼에서 훌륭한 감독으로서의 모습을 보였고, 구단 소속 선수들을 정말 좋은 방식으로 경기하게 지도했다”며 새 감독의 역량에 의심은 없다고 말했다.
케인은 다만 “나는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유로 2020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 모든 관심은 오직 경기에만 있다. 결승까지 가고 싶다. 대표팀이 일주일을 더 유로 2020에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현재 준결승전을 앞둔 만큼, 자신이 토트넘에 관여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19일 구단에서 경질된 스승을 언급했다. 케인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 이번 여름 동안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케인은 “무리뉴 감독은 훌륭한 사람이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좋은 관계를 맺었다. 우리가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아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나는 그를 감독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정말 존경한다. 나는 그가 AS 로마에서 잘되길 바란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데, 그가 내 편이라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전 스승과의 좋은 관계를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남은 내 경력 동안에도 무리뉴와 연락을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과 잘 지내고 있고 새 감독을 환영한 케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과 달리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은 만큼, ‘감독’이라는 글자에 진절머리가 날듯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4월 19일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수많은 감독이 토트넘의 후보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입장 차이와 임금 협상 등의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고, 이에 후보에도 없던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