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빈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정식 등록된 롯데 1차지명 포수 손성빈(19)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롯데는 지난 6일 손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앞서 인천에서 가진 SSG와의 주말 3연전부터 1군에 합류해 새로운 적응을 시작했다. 손성빈은 "처음엔 1군 등록 없이 동행해 어수선하기도 했다. 그런데 불펜 투구에서 공을 받는데 선배님들이 잘 챙겨줘서 편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일 경기에선 입단 동기 김진욱의 불펜 투구를 직접 받았다. 김진욱은 이날 추신수와 최정을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손성빈은 "불펜 투구 때 (김)진욱이에게 조언을 해줬다"라고 웃었다.
손성빈은 2021년 롯데 1차지명 포수다. 그만큼 구단에서 기대를 갖고 뽑았다.
1군 동행 기간에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 등 주축 선수들의 공을 직접 받고 확인했다. 그는 "(2군과는) 변화구나 컨트롤이 많이 다르더라"며 "수비나 블로킹, 2루 송구는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은 0.180으로 부지했다. 그는 "나도 이렇게 타격을 못 하는 줄 몰랐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수비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강조했다.
입단 동기 좌완 투수 김진욱(2차 1라운드)과 내야수 나승엽(2차 2라운드)은 이미 1군에 데뷔했다. 김진욱은 1군에서 구원 투수로 활약 중이고, 나승엽은 차곡차곡 경험을 쌓으며 임팩트 있는 한방을 터뜨렸다. 김진욱은 1군 합류 당시 "(나)승엽이가 '절대 2군에 다시 내려오지 마라'고 했다"라고 이야기를 전한 적 있다.
손성빈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맞다"라며 "나도 잘해야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야죠"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