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11일간 장르 영화 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르 영화 팬들을 부천으로 초대한다.
영화 '여고괴담'을 테마로, '여고괴담' 제작자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애도하는 특별 개막식을 갖는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주역인 김태용,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배우 김규리가 사회를 맡았다.
또한, '스윙키즈'의 탭댄스 안무를 선보였던 요노컴퍼니가 오프닝 공연을, '허스토리' 이설, 드라마 '빈센조'의 리우진이 등장해 특별한 무대를 보여준다. 가수 선우정아가 피날레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다. 소규모의 포토월 행사, 강력한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90여 명의 인사만 초청한다.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조직·후원위원, 국내 국제영화제 위원장과 영화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로 유명한 구파도 감독의 최신작이다. 판타지 요소가 더해진 로맨틱 코미디이다.
올해 BIFAN의 하이라이트 이벤트는 영화 '랑종'의 월드 프리미어 공개다. '랑종'은 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태국 영화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작품.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부천 초이스: 장편' 섹션에 초청돼 일반 관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앞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GV 상영 온라인 판매분이 무려 26초 만에 초고속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부천 초이스: 장편' 섹션을 통해 필리핀 영화 '공동주택66(래 레드 감독)', 대만 영화 '속거나 속이거나(쉬푸상 감독)', 중국 영화 '권총(뤼후이저우 감독)' 등 '랑종'을 포함한 총 4편이 전 세계 최초로 BIFAN에서 공개된다.
제25회 BIFAN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47개국 257편을 온·오프라인에서 상영한다.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 상영은 15일까지,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3일 연장한 18일까지 진행한다. 7월 1~18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80여 편의 XR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