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운은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7일 전역했다. 일병 때까지는 생활관 불이 꺼지면 PD님과 작가님이 들어올 것 같았다. 그것 때문에 7개월 정도 그 망상에 빠져 살았다"며 웃었다.
이어 "'이것만 끝내면 누군가 날 데리러 올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다 끝날 때쯤, 1년 3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현타가 오더라"며 "'내려놓자'고 생각했다. 정진운으로, 엄마 아들로 살아본 게 오랜만이었다. 엄마한테 용돈도 달라고 하고, 일부러 군인 카드만 썼다. 정말 재밌었다. 간만에 칭얼대보기도 하고 좋았다"고 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 영화. '검은손'(2015), '무수단'(2015) 등에 프로듀서였던 임용재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정진운을 비롯해 솔빈, 곽희성, 훈, 이순원 등이 출연한다. 정진운은 오랜 노력 끝에 데뷔작을 찍게 된 열혈 신인 감독 장근을 연기한다.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