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IMF 외환위기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골프 여제’ 박세리가 출연한다. 박세리는 처음 골프채를 잡던 순간부터, 좌충우돌 미국 LPGA 진출기, 한국인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눈물의 은퇴식까지, 자신의 골프 인생을 되돌아본다.
최근 녹화에서 박세리는 은퇴 후 쏟아지는 골프 라운딩 제안에 대해 “아직 즐길 준비가 덜 됐다"고 거절하는 이유를 밝히며 "은퇴하면 골프를 재미로 즐겨야 하는데, 아직도 그 재미를 모르겠다"고 나름의 고민을 토로했다.
또한 박세리는 자신을 보며 골프 선수 꿈을 키운 ‘세리 키즈’들과의 올림픽행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박세리는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021 도쿄 올림픽에서도 여자 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감독직이) 저에게 의미도 컸지만, 큰 부담도 됐다"고 말한 박세리는 대한민국 골프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엄마보다 더 따뜻한 손길로 선수들을 케어하는 골프 감독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특히 후배 선수들에게 전하는 박세리의 한 마디는 MC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이와 함께 박세리는 “은퇴하기 얼마 전 나에게 햇빛 알레르기,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햇빛, 잔디와 늘 함께하는 사람인데. 정말 기가 막혔다”고 황당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