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그림 솜씨로 유명세를 탔던 개그맨 하준수가 동료 개그우먼 안가연과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전 연인이 "내가 유방암 치료했을 때부터 바람폈다"라고 폭로에 나섰다.
12일 하준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 연인이 제기한 폭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H군과 개그맨 A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통해 하준수는 자신과 헤어지기 전부터 안가연과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을 주장했다.
이에 하준수는 "전 여자친구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내가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이 바람을 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2018년 11월 7일 일이 터지고 난 후, 나는 그 후로도 전 여자친구에게 계속해 거듭 반복적으로 사과의 심경과 말을 전하였음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안가연과도 합의하에 공식적으로 결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네가 가연이와 정식으로 교제하더라도 혹은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분명하게 밝혀줬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전 여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당시 안가연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그 후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한 후 안가연과의 교제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준수는 "이번 일이 벌어지고 나니 전 여자친구가 나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고, 당시에 공식적으로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관계를 정리했음에도 또 다시 이렇게 공개적인 인터넷 상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음에 나 역시도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하준수의 입장과 달리 전 여자친구는 "저 둘은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기만했다"며 "그 둘이 당당하게 결혼발표라니. 끝까지 나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고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도 하준수와 함께 했던 결혼 약속 때문에 죄인처럼 살았다고 전했다.
하준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출연 후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하카소'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연인 안가연은 '츄카피'라는 예명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다. 둘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 함께 출연했으며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