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수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정규시즌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2021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대 3 승리를 거둔 두산선수들이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두산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프로야구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또한 이로 인해 KBO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까지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의 노력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보다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며, 더욱 철저한 방역을 위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8일 NC 선수단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NC 경기 취소됐다. 역학 조사가 이뤄졌고, 두산 선수단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9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던 LG-두산 3연전도 열리지 않았다. 두산과 지난 2~5일 대결한 KIA 선수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난 11일 KIA 포수는 광주 홈에서 KT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개시 직전 밀접 접촉자 통보를 받고 교체되기도 했다.
선수단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자가격리자가 대거 늘면서, KBO는 이날 오후 10개 구단 사장이 참여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리그 진행을 중단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KBO리그는 오는 19일부터 올림픽 브레이크다. 이번 중단 결정으로 13~18일로 예정된 팀당 6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후반기는 8월 10일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리그가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