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오나미가 FC불나방과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가락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나미는 개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전 리그 우승팀 FC불나방을 승부차기 혈전 끝에 꺾은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승리의 희열도 잠시, 경기에서 당한 발가락 부상으로 의무실을 찾았다. 신발을 벗은 오나미의 발가락은 새파랗게 멍들고, 퉁퉁 부어 있어 의료진이 살짝 손만 대도 비명이 나왔다.
결국 응급실에 가게 됐다. 차에 탄 오나미는 곧장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남성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응, 자기"라고 말해 오나미를 크게 당황시켰다. 휴대전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오나미의 남자친구였던 것. 오나미는 귀여운 말투로 부상 정도를 설명하며 "괜찮다"라고 남자친구를 안심시켰다.
남자친구는 시종일관 달달한 목소리로 오나미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걱정과 위로를 건넸다. 통화를 마친 오나미는 "제 닉네임이 '자기야'"라며, 남자친구와 알콩달콩한 대화를 공개한 것에 수줍음을 표했다. 남자친구가 전 프로 축구 선수인 것을 밝히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응급 치료를 받은 오나미의 부상은 인대 파열이나 골절처럼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고, 학창시절 축구부 활동까지 했을 정도로 축구에 진심인 오나미는 자신의 부상에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흘렸다.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월드 클래스와 단두대 매치를 펼치게 된 개벤져스는 오나미의 부상을 걱정해 벤치 멤버로 대기시켰다. 경기에 못 뛰는 대신 누구보다 목놓아 응원하던 오나미는 팀이 0 대 1로 패색이 짙은 상황 속 부상자가 속출하자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나 뛸 수 있다"라며 눈물로 호소, 교체 출전을 감행했다.
팀의 에이스답게 부상투혼을 펼친 오나미였지만 개벤져스의 0 대 1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개벤져스는 라커룸에서 오열했다. 오나미는 "내가 다쳐서 너무 미안해"라고 계속 눈물을 흘렸고, 이에 멤버들은 "괜찮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서로를 위로해 감동을 안겼다. 승패를 떠나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