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덕을 어기면 가차없다. 근거있는 불륜 의혹에 비난은 당연한 수순이다.
최근 개그맨 하준수와 배우 우효광이 불륜 의혹에 휩싸여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 모두 공식적으로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 후 상황을 토대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것 자체에 네티즌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준수는 유튜브를 통해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안가연과 동거 및 결혼 사실을 알린 후 외도 논란에 휩싸였다. 한 커뮤니티에 '하준수와 8년간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며 살았지만 안가연과 바람을 피워 파경을 맞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
글쓴이는 암투병으로 고생했던 개인사까지 공개하며 하준수와 안가연의 행태에 고통을 호소했고, 가족들도 나서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하준수는 "전 연인과 관계를 정리한 후 안가연과 만났다"며 직접 해명하기도 했지만 뭇매를 맞고 글을 삭제했다.
하준수는 2014년 '코미디 빅리그'로 데뷔해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카소로 캐리커처 실력을 뽐내며 주목 받았다. 안가연 역시 2013년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데뷔, 현재 웹툰 작가 츄카피로도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은 츄카피 안가연의 웹툰 '자취로운 생활'에 에피소드로 등장했던 남사친 H군이 하준수라는 것과,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에 큰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H군은 츄카피와 친구와 연인 사이를 넘나드는 것처럼 그려진 캐릭터다.
나름 당당했던 하준수와 안가연은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13일 '코미디 빅리그' 녹화를 강행했다. 이에 프로그램 게시판은 하차 요구로 빗발쳤고, 결국 두 사람은 하차가 결정돼 녹화분도 통편집 될 예정이다. 자초한 결말이다.
작품 활동으로 중국 체류 중인 우효광은 현지에서 연예매체 카메라에 찍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늦은 시각 동료들과 이동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우효광이 한 여성을 무릎에 앉힌 후 허리를 껴안는 행동까지 포착된 것.
미소를 지은 채 휴대폰만 보고 있는 여성의 편안한 표정도 온갖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또한 매체는 "당시 우효광은 늦은 밤 술집에서 나와 여성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 여성은 우효광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판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국내 커뮤니티까지 옮겨지는건 시간 문제였다. 우효광 국내 매니지먼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족끼리도 왕래하는 지인들과 모임 후 귀과 과정에 있었던 해프닝이다"고 일단락 시켰다.
하지만 공식입장이 전해진 이후에도 우효광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우효광은 아내 추자현과 함께 SBS '동상이몽'에 출연하며 국제 사랑꾼 이미지를 얻었다. 추자현에 대한 진정성 넘치는 애정을 표한 것이 인기 요인이었다.
이에 우효광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비호감을 제대로 샀다. 우효광의 웨이보는 삽시간에 약 6만 건이 넘는 비난 댓글로 뒤덮였고, 추자현과 우효광의 중국 내 인지도, 우효광의 과거까지 재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국 연예인에게 더욱 따끔한 대륙의 매운 맛이다.
우효광과 추자현은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2015년 공개 연애를 시작, 2017년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어렵게 득남에 성공해 축하를 받기도 했다.
추자현은 차기작으로 '그린마더스클럽' 출연을 확정짓고 브라운관 복귀를 준비 중이다. 추자현 덕을 톡톡히 봤던 우효광은 '동상이몽' 외 국내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한국 활동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활동도 미지수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