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은 강한나는 tvN 수목극 '간 떨어지는 동거' 양혜선 캐릭터와 만나 빛을 발했다. 700년 넘게 구미호 삶을 살다가 5년 차 인간이 된 캐릭터. 도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사랑스럽고 귀여운 허당미를 갖춘 매력녀로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강한나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시너지를 발휘해 보는 이들까지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지금까지 소화한 캐릭터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았다고 단언할 만큼 애정이 남달랐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정말 많이 웃으면서 촬영했고 실제 화면에도 내가 웃는 모습이 제일 많이 담긴 작품이다. 작품이 주는 재미 때문에 많이 웃으면서 보기도 했고,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며 행복해서 많이 웃기도 했다. 웃음 가득했던 작품으로 간직될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많이 웃을 일이 없을 텐데 이 작품을 보는 순간만큼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봤길 바란다."
-해외 인기에도 성공한 작품이었다. 팬덤이 늘지 않았나.
"정말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로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는 걸 보면서 해외 인기를 실감했다. 정말 신기했다."
-데뷔 8년 차가 됐다. 데뷔 이전과 이후 연기를 대할 때 달라진 점이 있나.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은 팬분들이 작품을 보고 응원해준다. 이전엔 연기가 좋아 연기만 바라보고 했다면, 많은 분들의 응원까지 받고 있기에 즐거운 책임감으로 나아갈 수 있다."
-평소 작품을 볼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나.
"대본을 보고 대본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지, 그 안에 있는 배역이 나와 같이 뭔가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건네주는 것 같은 인물들에 끌리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만 해야지보다는 부족해도 최선을 다해 이겨내서 계속 발전하고 싶다."
-예능 욕심은 없나.
"라디오를 통해 많은 분들께 매일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예능에 대한 고정 욕심보다는 뭔가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라디오의 매력은 무엇인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 자체가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소통을 통한 재미가 있고, 누군가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라디오를 들으며 위로가 된다는 얘길 들으면 나 역시 위로받고 행복해질 때가 있다. 그런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게 너무 좋다."
-연기 외적인 분야의 도전에 대한 막힘이나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연기와 관련돼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마음이 항상 열려 있다. 감사하게도 예능도 그렇고 라디오도 그렇고 기회가 주어져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해볼 것 같다. 라디오를 하면서 '한나와 두나'라는 콩트가 있다. 그걸 하면서 만화영화 더빙 같은 걸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요즘 고민은.
"요즘 사실 큰 고민이 있지는 않다. 이제 막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수업을 다섯 번 정도 들었다. 전문용어 자체도 잘 모르는 '골린이'다. 좀 잘 치고 싶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그동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잠을 미뤄가며 드라마를 본 방송으로 시청해준 분들과 전 세계에서 드라마를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준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배우 및 스태프들 모두가 애정 하는 마음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청자분들의 마음속 이 친구들이 오래도록 간직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할 것이니 차기작도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면 감사하겠다. 코로나19 위협 속에서도 건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