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을 앞두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가 각국 선수단을 분석하며 전망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올림픽 야구에 참가하는 각국의 선수단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6개국의 전력을 분석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미국,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은 젊은 유망주나 전직 메이저리거, 베테랑 마이너리거가 섞여 있다”라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우승을 위해 자국의 프로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군 문제 해결을 중요한 동기로 선정했다. 올림픽에서 3위 이내 입상을 하면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병역특례를 받는다. ESPN은 “군 문제 해결이라는 결정적인 인센티브가 있어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단 중 조상우, 김혜성(이상 키움), 강백호(KT) 등 7명이 병역 미필자다.
투·타 전력도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류현진과 김광현과 같은 몇몇 한국 최고의 투수들이 나오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투수진이 강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원태인이 에이스지만, 90마일대 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조상우와 고우석을 포함한 불펜진에 크게 의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선발진보다 불펜진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타자들에 대해서는 중심타선을 조명했다. 매체는 “KBO에서 타율 0.348, 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 양의지를 필두로 MLB 경력이 있지만 올 시즌 타율 0.288, 12홈런으로 기록이 떨어진 김현수가 있다. 그는 여전히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선수다”라고 전했다. 강백호에 대해서는 “타율 0.395를 기록 중인 22세의 강백호가 타선을 이끈다. 그는 KBO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최국 일본 대표팀에 대해서는 “MLB 팬들에게 익숙한 다나카 마사히로가 올해 일본으로 돌아가 라쿠텐에서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에이스가 아니다”라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아오야기 고요(1.79), 2위 모리시타 마사토(2.29)와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 야마모토 요시노부(1.82)가 있다”며 강력한 선발진을 언급했다.
타격 전력에서도 호평을 내놨다. 타자들에 대해서는 “타율 0.343를 기록 중인 28세의 외야수 요시다 마사다카를 지켜봐야 하고, 퍼시픽리그 최고의 타자인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도 타율 0.296와 홈런 22개를 때려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전체적인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살펴본 후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표팀은 “베테랑 토드 프레이저, 스캇 카즈미어, 데이비드 로버트슨 등이 주축이다”라며 “일본이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미국도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해서도 “조시 자이드, 이안 킨슬러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