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의 운명이 걸려 있던 이 경기에서 한국은 시원한 골 폭죽을 터뜨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포효한 황의조는 2-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필드골을 넣은 뒤엔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는 동작을 했다. 양궁 세리머니였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루마니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올림픽 개인 3호골이다. 이강인은 타격 자세를 취한 뒤 홈런을 뽑아내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타 종목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한 것이다.
양궁은 지금까지 금메달 3개를 땄고, 야구는 29일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연패 도전에 나선다.
황의조는 경기 뒤 "같은 한국 선수단으로서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취지에서 양궁 세리머니를 했다"며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봤다. 우리도 그런 열정을 더 많이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