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강릉고가 에이스 최지민의 역투를 발판 삼아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뗐다.
강릉고는 14일 충남 천안 북일고등학교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동산고와 첫 경기에서 3-1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왼손 에이스 최지민이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강릉고는 2회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차동영이 상대 투수의 폭투와 김영후의 스퀴즈 번트로 홈을 밟으면서 선제점을 뽑았다.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고전했지만, 8회 선두타자 정준재의 우전 안타와 상대의 잇딴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보태는 데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8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 아슬아슬한 1점 리드를 지켜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 했지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엄지민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를 확정했다.
강릉고는 17일 오후 2시30분 충남 공주 시립야구장에서 순천효천고-인창고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최지민은 공 73개를 던져 대회 규정(61~75개 투구시 이틀 휴식)에 따라 16강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