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는 1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8월 15일 대한민국의 제76주년 광복절을 축하했다. 구단은 터키어와 한국어를 병기하며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는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슬픈 역사속에 스포츠가 한국인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이어 “멀리서나마 형제의 나라에서 함께 외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광복절을 경축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독립만세’라는 해시태그도 함께 적었다.
지난 1945년 8월 15일, 일본제국의 패망으로 독립한 대한민국은 정치사상 등의 차이로 북한과 두 개 국가로 분단됐다. 이후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국전쟁이 발발해 대한민국은 위기를 겪었으나 터키를 비롯한 연합군이 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한민국과 터키는 서로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고 있다.
두 국가의 인연은 스포츠에서도 이어졌다. 2002 한·일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한국과 터키는 경기를 치른 후 양 팀 선수들이 어깨동무하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는 대결을 펼친 뒤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했다. 한국 팬들은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겪고 있는 터키에 묘목 기부를 진행하며 다시 한번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터키의 명문구단 페네르바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한 뒤 한국 팬들과 소통에 신경 쓰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14일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며 한글로 “김민재가 우리 페네르바체에 왔다”며 “한국의 형제 나라인 터키에서 28번의 우승을 하고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페네르바체에 오신 김민재 선수 환영합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유럽 진출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첫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 감독,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6일 데미르스포르와의 2021~22시즌 쉬페르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