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JTBC '어쩌다벤져스-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 오디션에서는 '나는 0.13톤 마성의 마동석이다'고 자신을 소개한 190cm 135kg 최중량급 국가대표 유도선수 김성민이 등장했다.
심사위원들과 고인물 6인방은 "축구에서 135kg이면 체중이 좀 많이 나가지 않나" "무릎이 안 좋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윤동식은 "헤비급은 100kg 이상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금메달을 따기 힘든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거면 정말 대단한 것이다"고 리스펙했다.
녹화는 도쿄올림픽이 치러지기 직전이었다. 김성민은 "최근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후배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안타깝게 밀렸다. 원래는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은퇴를 하려고 했는데 본의아니게 은퇴가 빨라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세계 대회를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출전 기회를 아쉽게 놓친 것.
김성민은 차원이 다른 피지컬을 자랑했지만 귀여운 매력도 내비쳤다. "태항호 닮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는 김성민은 "한번은 강아지를 안으려고 좋아서 뛰어갔는데 소변이랑 대변을 한번에 (지렸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역시 체중이 문제였다. 김성민은 "원하시면 바로 다이어트 시작하겠다. 120kg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피지컬 테스트도 완벽했다. 85kg 안정환을 목말 태우고 88kg 이동국을 업고 한바퀴를 쭉 달렸다. 해괴망측한 모습이었지만 예능으로는 최고의 빅재미였다.
문제는 초보 축구 실력. 안정환은 "발에 대한 기본이 없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축구 실력을 보는데 연습이 안돼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김성민은 정형돈에게 한 골을 획득하고 이번 오디션 첫 탈락자가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