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에서 유출된 아이폰 신제품 포장 스티커 사진. 맥루머스 내달 중순 출시를 예상하는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명칭이 '아이폰13'이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트위터에 유출된 애플 신제품 포장 스티커 사진을 공유했다. 아이폰13이라는 이름 아래 '애플 디자인·중국 생산'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 처음 올라온 이 사진은 트위터에도 퍼지며 아이폰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양권에서 '13'은 동양권의 '4'와 마찬가지로 불길한 의미를 지닌다. '13일의 금요일'에 나쁜 일이 생긴다는 미신이 유명하다. 예수를 배신한 제자 유다가 '최후의 만찬' 당시 13번째로 도착한 것 등 개신교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3 대신 '아이폰12S'로 이름을 바꿀 수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유출된 사진을 보면 애플이 넘버링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맥루머스는 올해 초 실시한 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이폰13보다 '아이폰(2021)'이라는 명칭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응답자의 38%가 아이폰(2021)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아이폰13이 가장 좋은 이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 아이폰12S가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였다.
아이폰 신제품은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 용량이 커진 배터리, 신규 카메라 기능, 최대 1TB 저장소 등 개선이 기대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