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39)가 한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미국에 있는 아내 하원미(39)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추신수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1루에서 대주자 한유섬으로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아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 아이를 돌볼 사람이 필요해 추신수 선수가 급히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면 반드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거쳐야 한다. 추신수는 교체 후 곧바로 야구장을 떠나 코로나19 선별 검사소로 향했다. SSG 관계자는 "PCR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가족이 있는 미국 텍사스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자격으로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했다. 귀국 시 2주 자가격리를 면제받는다. 지난달 올림픽 브레이크 때도 팔꿈치 치료 차 미국 집에 다녀왔는데, 자가격리 없이 팀 훈련에 곧바로 합류했다.
다만 귀국 시점이 아직 불투명하다. SSG 관계자는 "코로나19 문제라 추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추신수 선수가 현지에서 아내분 상태와 상황을 확인한 뒤 귀국일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