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주말극 '갯마을 차차차'에는 서울에서 잘 나가던 페이 닥터 신민아(혜진)가 공진에 내려가 홍반장 김선호(두식)를 만나게 되는 모습부터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된 공진에서 어느 때보다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보낸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신민아는 등장부터 시선을 뗄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환자 이정은(김연옥)에게 양심 진료를 하고, 과잉 진료를 강요하는 원장 배해선에게 부당함을 주장하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읊고 치과를 박차고 나온 신민아는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한 것은 물론, 환자를 향한 진심과 정의감까지 갖춘 성격을 보여주며 극 초반부터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하지만 당당한 모습도 잠시, 만취한 모습으로 치과 커뮤니티에 원장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을 올리고 연이어 취직에 실패하며 웃기면서 짠한 반전매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커뮤니티 게시물의 존재를 알게 된 혜진은 자신이 올린 글을 바로 삭제하려고 했으나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치과에서와는 상반되는 허당 매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계속되는 취직 실패로 울적했던 신민아는 엄마의 생일에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공진으로 무작정 내려갔지만 공진에서의 하루는 계속 삐걱거리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바닷가를 걷던 중 신고 왔던 구두 한 짝을 잃어버리고, 서울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자동차의 배터리가 방전되고 타이어에 못이 박혀 있는가 하면, 전화국 화재로 휴대폰과 카드까지 무용지물이 된 것.
자신의 구두 한 짝을 찾아준 김선호에게 '한 짝을 더 찾아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고, 조한철(춘재)의 카페에서 커피값 4000원이 없어 당황하고 있을 때 다시 만난 김선호에게 돈을 빌리려고 하는 등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 마다 자신의 앞에 나타난 두식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민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때 흔들리는 눈빛 연기부터 안절부절하는 손가락, 그리고 새침하면서도 간절한 말투까지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신민아에게 완성도 높은 혜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김선호가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무작정 따라 나선 곳에서 오징어 내장 손질을 하게 된 신민아는 난생처음 하는 일에 서툰 모습을 보였고 이에 "손으로 하는 일로 돈을 벌진 못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금방 승부욕에 타올라 집중력을 발휘하며 뭐든 대충 하는 것이 없는 완벽주의자 성격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짧은 시간 혜진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방송 말미 결국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던 신민아는 자신에게 '무릎 꿇고 빌면 불쌍해서라도 다시 받아주겠다'라는 원장의 전화에 분노로 가득 차 "나 개원 할거야. 그깟 병원 내가 차리면 돼"라고 받아 치며 공진으로 다시 차를 돌리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신민아의 공진 입성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 전개될 스토리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극장을 찾은 신민아는 첫 등장부터 엔딩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빈틈없이 꽉 채웠다. 서울에서 똑 부러지고 당찬 의사 혜진의 모습부터 공진에서 새침하면서도 허당미 넘치는 혜진의 상반된 모습까지 신민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표현해내며 단 1회부터 혜진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신민아는 윤혜진 캐릭터에 100%녹아들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의 기대를 충족,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앞으로 그녀가 선보일 윤혜진 캐릭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