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이끄는 베테랑 타자들이 돌아왔다. 채은성과 김민성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온다.
류지현 LG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채은성과 김민성을 오늘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아서 바로 선발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채은성은 5번 타자 우익수, 김민성은 9번 타자 3루수로 나온다.
올 시즌 채은성은 4번 타순에서 타율 0.316, 12홈런, 51타점 등으로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지난 7월 24일 야구대표팀과 평가전 도중 스라이딩하다 오른 엄지 미세 골절상을 당했다. 김민성도 후반기 초반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LG는 지난 2일까지 6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3일 잠실 NC전, 4일 잠실 KT전을 지면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류 감독은 "최근에 연승을 하면서 그 느낌을 가져가기 위해 기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짤까 고민했다. 그런데 채은성과 김민성이 2군 경기에서 잘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경기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좌완 투수 함덕주도 곧 1군에 기용할 수도 있다. 함덕주는 지난 4일 퓨처스리그에서 두산전에 나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틀 쉬고 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던지게 해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연투는 쉽지 않지만, 우타자에 강해서 불펜에서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함덕주는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5월 9일 한화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수술까지 고려했지만 우선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류 감독은 "4일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정말 좋은 투구는 아니었지만 제구나 구속 등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