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윤아는 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기적'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했는데, 윤아가 본 '기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는 말에 "나는 완성된 영화를 정민 오빠보다 이틀 늦게 봤다. '영화 어땠어?' 물었더니 진짜 '엉어 울었어'라고 하더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임윤아는 "사실 '기적'은 대본을 볼 때부터 눈물이 났던 작품이다. 그래서 '대본으로 느꼈던 감정들이 영상으로 얼만큼 느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대본을 처음 봤을 때도 울고, 수정본을 봤을 때도 울고, 영화를 봤을 때도 두번 봤는데 두번 다 눈물이 나더라. 눈물이 나는 포인트들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소품은 카세트 테이프가 익숙해서인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소녀시대 1집도 카세트 테이프가 있다. 내가 카세트 테이프와 그만큼 가까웠다는 증거가 될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밝혀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임윤아는 "학교 다닐 때 카세트 플레이어 들고 다니면서 가끔은 찍 눌러 다른 음악을 녹음했던 경험도 있다. 공감이 많이 되더라"며 "근데 좀 낯설고 생소했던 점은 영화를 보면 '아, 아, 아르바이트~'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다. 난 그게 뭔지 몰랐다. 감독님이 '여기서 이걸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시는데 '그게 뭐죠?'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영상을 직접 찾아서 보여주시기도 했다. 그런데서는 세대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버스라던지 차라던지 그런 것들도 나 역시 다 타고 보고 했었던 것이지만 '신식이냐, 구식이냐' 그런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버스타고 등교는 했지만 그 분위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 이랬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9년 '엑시트'로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임윤아는 스크린 차기작으로 '기적'을 선택, 자칭 뮤즈 라희로 분해 첫 사투리 연기에도 도전하며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15일 추석시즌 관객과 만난다.